상세 컨텐츠

본문 제목

셀프 백일상 in 미국

재미진 육아

by 마리소이 2021. 10. 31. 10:31

본문

미국에서 우리 아기 백일상을 준비한 기록 ㅡ

 

가장 고민되던 백설기는 직접 만들기로 했다.

 

대나무 찜기를 찾는데 다 큰 사이즈 밖에 없어서

밥통만한 백설기를 만들어야하나 하다가

아마존에서 쪼그만 찜기를 발견!

 

습식 쌀가루에 소금 설탕 넣고

세 개씩 두 번 쪄내 완성했다.

 

좀 수고롭지만

우리 아기가 하얀 백설기처럼 티없이 맑게

부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

엄마의 마음을 담아.

 

정석대로 체로 쌀가루를 내려주는 작업을 두 번 했더니

정말 보들보들한 백설기가 되었다.

백설기를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

갓 쪄낸 백설기를 그 동안 안 먹어봤던 거였어 ㅡ

 

그릇에 올려놓을 때 때 타거나 무너질까봐

완성 직후 랩으로 싸두었다.

 

 

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던 수수팥떡은

울타리몰에서 극적으로 발견하고

오색송편을 대신할 꿀떡과 함께 주문했다.

 

요 두 가지 주문하려다 결국 떡으로만 200불어치 샀다는 건 안 비밀 ㅡ

하지만 그동안 너무나 고마웠던 분들께

자그맣게나마 백일떡을 돌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.

 

 

테이블보는 타겟에서 일회용으로 구매했고

범보의자를 싸는 천은 한복을 싸 놓았던 금색 보자기가 생각나서 꺼내왔다.

 

 

쌀과 대추를 담을 그릇을 생각하다

아이스크림 그릇을 꺼내봤다.

적당히 높이가 있어 굽이 있는 그릇 느낌으로 ㅡ

 

 

케익을 홀푸즈에서 픽업하면서

꽃들도 같이 사왔다.

 

 

꽃을 홀푸즈만 믿고 있었는데

막상 내가 간 날 종류가 몇 가지 없어서 당황했지만

저 노란 폼폼같은 아이가 포인트가 될 것 같아 담아왔다.

상큼함 담당 ㅡ

 

발도장은 병원에서 찍어준 원본을 올렸다.

액자를 만드시는 분들도 있던데

난 그럴 필요까지는 못 느꼈다.

그럴 체력이 없었던 게 아니구

 

그 외에 사진에는 안 나와있는

한복과 백일 가랜드, 케익 토퍼는

미국에서는 구하기 힘들어

한국에서 가족들이 보내주었다.

 

백일상의 뽀인트인 파뤼복 한복 ㅡ

도련님 모자에 오복 허리띠, 복주머니까지

다 챙겨서 보내준 이모 ㅡ 싸랑해용ㅎㅎ

 

무엇보다 백일동안 세상에 적응하느라고 애쓴 우리 이쁜 건강이 ㅡ

앞으로 건강하게 엄마아빠와 듬뿍 사랑나누며

하나님과 이웃 섬기며 잘 성장하도록 하자.

고마워. 사랑해.

관련글 더보기